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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서 사라진 한국 장편 영화, 26년 만의 충격

dailyzip1 2025. 4. 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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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장편 영화는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했다.

경쟁 부문은 물론, 감독주간과 비평가주간 등 비공식 부문까지 모두 초청에서 제외됐다. 이는 무려 26년 만의 일이다.

 

현지 시각 4월 15일, 감독주간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제78회 칸영화제 상영작 목록에는 한국 영화의 이름이 어디에도 없었다. 이로써 올해 칸영화제에서 한국 장편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완전히 사라졌다.

 

감독주간과 비평가주간은 신선한 시선과 대안을 제시하는 비공식 부문으로, 그간 한국 영화가 꾸준히 주목을 받아온 자리였다.
'괴물', '돼지의 왕', '우리의 하루' 등 걸출한 작품들이 이 부문을 통해 세계 무대에 소개되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이 두 부문에서도 철저히 배제됐다.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 장편 영화는 칸의 어떤 무대에도 오르지 못하는 참담한 상황을 맞이했다.


공식 부문에서 제외된 것에 이어 비공식 부문까지 외면받은 이번 결과는 단순한 아쉬움을 넘어 한국 영화계 전체에 대한 경고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금까지 칸은 '기생충'의 봉준호, '올드보이'의 박찬욱, '시'의 이창동, '취화선'의 임권택을 통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켜왔다. 그런 칸에서 올해는 아무도 초청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동안의 성과만으로는 앞으로의 길을 보장할 수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과연 이 침묵은 일시적 침체일까, 아니면 구조적 위기의 신호일까.
2024년 칸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계에 뼈아픈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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