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우리의 추억을 담았던 싸이월드가 또다시 위기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12월, 야심차게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 하반기 새로운 싸이월드를 선보이겠다”던 운영사 싸이커뮤니케이션즈(싸이컴즈). 그러나 약속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었고, 현재는 개발 중단, 자금난, 매각설까지 돌고 있습니다.
✦ ‘또 공염불’ 싸이월드의 현실
기자간담회 이후 싸이컴즈는 “사진·동영상 복구, 광고형 게임 플랫폼 전환, MAU 950만 목표” 등 거창한 계획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서버 운영비도 내지 못해 서버가 꺼지고 직원도 대부분 퇴사한 상태입니다. 심지어 운영권을 매각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 가장 불안한 건 ‘회원정보’
싸이월드는 여전히 3200만 명의 사용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정보들이 어디서, 어떻게 보관되고 있는지 아무도 명확히 알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과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했던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싸이컴즈와 현재 아무 관련 없다”며 선을 긋고 있고, 싸이컴즈는 관련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 법적으로도 위험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1년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회원의 개인정보는 파기하거나 분리 보관해야 하며, 최대 5년 이내에는 완전히 삭제해야 합니다.
싸이컴즈가 지난해 9월 사업권을 넘겨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9월까지 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으면 위법 소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싸이월드는 정말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우리의 추억과 데이터는 말없이 사라지는 걸까요?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싸이월드 #싸이컴즈 #회원정보 #개인정보보호 #플랫폼붕괴 #IT이슈 #티스토리